한국전자출판협회 우수 u-Book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내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 <상어는 멈추지 않는다> 등 많은 시집과 에세이, 경영서 등으로 사랑받은 저자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시집. 실제 사랑은 사람다워지는 여정이라는 것을 유려한 문체로 강조하고 있다.
2012 한반도 최후의 날‘세상이 끝나고 나만 살아남은 것인지, 내가 끝나고 세상이 저 홀로 남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이젠 보고 들은 것도 믿을 수 없었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의 찌꺼기일 수도 있었고 들리는 것은 들리지 않는 비밀스러운 것을 감추기 위한 위장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지리산이 말하고 섬진강이 쓰다한 벌거벗은 방랑자가 산에 들어갔다. 강이 그를 보고 이렇게 썼다. ‘그가 산이 되었다.’ 그가 강에게 답한다. ‘산이 내가 될 수 없으니 내가 산이 되었다.’한 곳에서 1년 이상 머물지 않으며 방랑의 글쓰기를 한 4년의 기록. 방랑을 멈추면 자유가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