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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아! FREE! 카!

아! FREE! 카!
  • 저자조선율, 조선들
  • 출판사아라크네
  • 출판년2019-02-1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9-05-24)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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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랑새증후군을 앓던 자매, 아프리카로 날아가다



    한 살 터울의 자매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와 13년째 함께 살고 있다. 여느 청춘들과 마찬가지로 학업과 자취 생활을 병행하기 위해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해 왔다. 밝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시간을 투자하며 열심히 살았다. 그러다 문득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이상만 추구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말았다. 이게 바로 파랑새증후군이라는 건가? 그래서 결심했다. 지금부터 모든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살기로 말이다. 한 끼 한 끼 맛있는 걸 먹기 위해 노력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웃고 떠들고, 비록 생계의 최전방에서 완전히 철수할 수는 없지만 아무리 쫄리는 상황에서도 마음의 여유와 위트만은 잊지 않기로 했다. 바로 현재를 즐기면서 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심의 한구석에는 늘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여행을 시작했다.



    동남아와 남미를 함께 여행한 자매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아프리카 땅으로 떠났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내륙 삼각지이자 희귀 동물이 모여 사는 보츠와나 오카방고 델타에서 아프리카 원두커피를 마셨고, GPS 추적이 불가능한 동물보호구역에서 멸종 위기에 있는 흰코뿔소를 봤다. 불과 얼마 전에 화산 폭발이 일어난 에티오피아 에르타 알레 활화산에서는 뜨거운 용암과 마주했고, 흑사병을 뚫고 달려간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큰 바오바브나무와 흰여우원숭이를 만났다.



    파랑새증후군을 완벽하게 극복한 두 사람은 이제 어디든 떠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하다. 그리하여 이 책은 매우 충실한 여행서인 동시에 두 사람이 파랑새증후군을 극복하게 된 흥미롭고 유쾌한 보고서이기도 하다.



    남보다 못한 가족에서 가족 이상의 여행 동반자가 되기까지



    자매라면 누구보다 절친한 사이일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두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성격도 취향도 정반대인 둘은 가족이지만 데면데면한 룸메이트보다도 못한 사이였다. 각자 일이 바빠 마주치는 날도 적었고, 서로에 대해 아는 게 없어 함께 있어도 대화는 항상 겉돌기만 했다. 그런 둘 사이에 변화가 생긴 건 바로 여행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물론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사이좋은 자매가 된 것은 아니다. 싸우고 또 싸우는 과정에서 한 번씩 뭉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고, 그런 일이 반복되면서 누구보다 끈끈한 사이가 되었다.



    정반대였기에 늘 부딪혔던 두 사람은, 점차 그 정반대의 장점을 살려 서로를 보완해 주며 남보다 못한 가족에서 가족 이상의 여행 동반자가 되어 간다. 신중하고 치밀한 성격의 언니는 동생 덕분에 빅토리아 폭포 위에서 일생일대의 풍경을 목격하고, 화산에 올라 빠져들 것 같은 붉은 용암과 마주할 수 있었다. 반면, 과감하고 유쾌한 성격의 동생은 언니 덕분에 사자와 함께 산책을 하고 어린 동물을 구조하고 보호하는 일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두 사람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당황하고 때로는 어깨를 축 늘어뜨리다가도, 곧 뒤돌아서 다시 신나게 여행을 즐긴다. 티격태격하다가도 금세 서로를 치켜세우며 자화자찬하는 현실 자매의 케미가 독자들의 입꼬리를 올라가게 할 것이다.



    아프리카 여행의 지침서이자 꿈꾸는 이들을 위한 로망서



    이 책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흥미진진한 아프리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드넓은 세렝게티와 다양한 야생동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폭포와 사막 그리고 에메랄드빛 바다, 일생에서 단 한 번도 마주하기 힘든 용암과 오직 마다가스카르에서만 볼 수 있는 품종의 바오바브나무를 비롯해 아프리카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겪은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여행을 떠나기 전의 준비 과정부터 여행지에 대한 정보까지 성실하게 정리되어 있다. 여행 루트를 짜는 일, 비자 준비와 여행 경비 모으기, 전염병 예방을 위한 조치 및 현금카드나 면허증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아프리카 여행을 위해 현실적으로 필요한 정보들을 모두 모았다. 여행을 다녀온 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던 물품과 필요하지 않았던 준비물까지 함께 정리해 두어 아프리카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가장 먼저 읽어 봐야 할 지침서이자 로망서가 될 것이다.



    자매가 보고 느끼고 경험한 사건과 사고들은 아프리카 여행에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 할지라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큼 흥미롭다. 저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함부로 조언을 하거나 허세로 가득한 교훈 따위는 말하지 않는다. 억지로 꾸며진 듯한 감동적인 이야기도 없다. 다만 있는 그대로 보고 느낀 내용을 가감 없이 전한다. 아프리카 현지인들의 절망적인 가난과 안타까운 현실을 그대로 직시하는 한편, 아름다운 풍경과 정겨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어떤 말로 정의 내리려 하지 않고 그저 행복하게 즐기고 함께 웃는다. 이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은 『아! FREE! 카!』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앤드류 매튜스’는 “행복이란 현재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실감하고 싶다면 이 책 『아! FREE! 카!』를 펼쳐 보기 바란다. 별일을 찾아서 아프리카로 떠난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자매의 말 많고 탈 많은 여행기가 기록하고 있는 것이 바로 ‘과정의 행복’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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