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브 드 마리에』제2권.그의 눈이 묻는다.‘괜찮은 겁니까.’시현은 입술을 다문 채로 미소를 짓는다. 그의 눈이 다시 한 번 묻는다. ‘정말, 괜찮은 겁니까.’이번에는 조금 더 환하게 한일자를 그려본다. 살짝 고개까지 끄덕인다. 그런 시현에게 진원이 한 발짝 다가온다.

『로브 드 마리에』제1권.그의 눈이 묻는다.‘괜찮은 겁니까.’시현은 입술을 다문 채로 미소를 짓는다. 그의 눈이 다시 한 번 묻는다. ‘정말, 괜찮은 겁니까.’이번에는 조금 더 환하게 한일자를 그려본다. 살짝 고개까지 끄덕인다. 그런 시현에게 진원이 한 발짝 다가온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요. 오빠 마음 알았으니 이젠 안 물러나요. 5년 전에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내 스스로 나가떨어졌지만 두 번은 안 해요.”“……!”고백이었고 도발이었다. 그리고 유혹이었다. 유은이 그를 지나쳐 현관을 나서며 다시 한 번 선전포고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