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는 과연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예견했을까? 휴머니즘에 근거하는 가치들이 사라지는 시대, 자본주의적 합리성이 오히려 삶을 혼돈으로 몰아가는 비합리성을 만들어낸 시대, 문명이 자연과 인간을 압도하는 시대에 그의 시는 우리가 잊고 있는, 그러나 기억해야 하는 메시지를 일깨워준다.
돌파구 없는 일상의 미로 속에서 반짝이는 빛 유시연 작가의 소설집 『달의 호수』가 로 출간되었다. 인간을 불안과 슬픔에 가두어두는 삶의 부조리 속에서도, 순간적인 행복이나 자연과의 합일을 통해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욕을 느끼게 하는 9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