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 - 한국시나리오걸작선 91

고양이를 부탁해 - 한국시나리오걸작선 91

  • 자 :정재은
  •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
  • 출판년 :2005-11-03
  • 공급사 :(주)북토피아 (200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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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는 인천의 여상을 졸업하고 이제 세상에 막 나온 스무 살짜리 여자들의 고민을 다룬다. 랭보의 말대로, 젊은 날에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이들 뿐이겠냐만 한국 영화에서 이들의 위치는 좀 특별해 보인다. 그들이 사회라는 폭풍우 앞에 흔들리게 될 불리한 조건은 학업(여상 출신), 가정환경(지영은 고아라는 이유로 빈번히 면접에서 탈락한다), 여성, 인천 지역 등이 놓일 것이다.



혜주의 말대로 그들은 인천 최고의 여상을 나왔지만 그것에 대한 가치 평가는 보잘 것 없다. 되돌아오는 것은 대학을 나온 직장의 팀장으로부터 듣는 '저부가가치 인간'이라는 냉혹한 평가다. 변두리 의식과 한국 사회가 인식하는 부가가치에서 열등한 그들이 펼쳐 보이는 삶이 고단한 것은 그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의 희망과 꿈마저 저부가가치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다섯 명의 소녀들을 등장시켜 이 희망의 가치를 탐색한다. 물론 처절할 만큼 절망적인 경우를 맞이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의 삶이 절망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제시되는데 하나는 사회라는 새로운 외부 세계로부터 오는 것이지만, 다른 하나는 학창 시절의 공동체로부터 멀어진 친구들의 냉정함으로부터 시작된다.

친구들은 잔인하리만큼 현재의 고통에 무관심하다. 영화 속에서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혜주의 이혼, 태희의 가출 고민 등은 서로 소통되지 않는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흔히 성장기의 고민으로 지적되는 것들이 개인의 관심사 안에 갇힐 수밖에 없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이 점이 영화를 더욱 현실적으로 만드는 것인데, 기존의 청춘 드라마였다면 혜주의 부모님이 이혼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로 놓였을 것이다. 그러나 <고양이를 부탁해>는 혜주 자매의 대화를 짧게 보여준 채 홀로 살아가야 하는 혜주의 일상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고양이를 부탁해>가 펼쳐 보이는 삶의 진실이다. 삶 속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고민들은 쉽게 친구들이나 타인들에게 내어 보여지지 않는다. 지영이 가장 대표적인 예인데, 지영의 가난과 불우한 환경은 끝까지 지영의 몫으로 남아 있다.



집이 붕괴되고, 감옥에 갇혀 있을 때조차 그녀를 도울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 그것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스무 살 소녀들에게 왜 이리도 어려운 것인지. 진실이 되지 못하는 허황된 말들은 소녀들의 자존심과 함께 <고양이를 부탁해> 곳곳에 놓인다. 텍스타일 디자이너가 되려고 유학을 가겠다는 지영이의 말, 바다와 이국과 선원을 동경하는 태희의 말, 코도 높이고, 영어 공부도 하고, 성공할 거라는 혜주의 말은 모두가 현실성이 부족하다.



가장 현실적인 인물인 혜주 역시 자신의 성공 견해를 직장 상사에게 피력하자 '저부가가치 인간'이 되지 말라는 충고를 듣는다. 타인들과의 부대낌 속에서 소녀들의 말은 여전히 미숙한 몽상이거나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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