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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튜링스 맨: 컴퓨터 시대의 문화 논리

튜링스 맨: 컴퓨터 시대의 문화 논리
  • 저자제이 데이비드 볼터
  • 출판사커뮤니케이션북스
  • 출판년2017-08-07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09)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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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튜링, 인공지능을 예견하다



    1950년. 앨런 튜링이 “계산 기계와 지능”이라는 글을 발표한다. 여기서 튜링은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완벽하게’ 모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2000년쯤 되면 실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곧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컴퓨터 연구자와 기술자들은 튜링의 주장에 열광했다. 그들은 튜링의 비전을 자신들의 신념으로 삼고, 컴퓨터가 인류에게 장밋빛 미래를 선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반면 대중은 거부감을 보였다. 기계는 인간 본연의 창의성을 결코 뛰어넘을 수 없으며, 인간 자유와 존엄성을 위협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이 펼쳐졌다. 체스와 달리 경우의 수가 무궁무진한 바둑은 그간 컴퓨터가 넘지 못한 산이었다. 사람들 대부분은 오랜 경험에 바탕을 둔 바둑기사의 직관력을 컴퓨터가 당해 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알파고의 4대1 승리. 기계가 인간을 또 다시 넘어선 것이다. 튜링의 예견이 실현되고 있는 걸까?



    기대와 우려 사이



    인공지능은 분명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 특히 일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인공지능에 어떤 이는 기대감을, 어떤 이는 두려움을 품는 이유다. ‘기술’이 ‘인간’을, ‘인간 아닌 것’이 ‘인간’을 대신할 미래를 앞두고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 책, 『튜링스 맨』은 앨런 튜링이 처음 ‘생각하는 기계(인공지능)’의 밑그림을 그렸을 당시의 비전과 초창기 컴퓨터 논리 구조의 핵심을 정리한다. 아울러 컴퓨터의 문화적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고대·중세·근대의 기술과 사상을 살펴본다. 현대 이전의 기술과 사상이 인간 사고방식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고, 튜링형 컴퓨터와 어떤 점에서 비슷하고 다른지 짚는다.



    요컨대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의 초기 논리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 그 논리가 현대인에게는 낯설어 보이지만 인류사의 긴 도정에서는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나아가 컴퓨터가 인간에게 끼친 영향을 점검하고 미래를 그려 보게 된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이해 가능한 대상이 된다면 그 전만큼 두렵지 않게 될 것이다.



    기술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



    이 책의 특징은 기술과 사상, 과학과 인문학을 같이 엮어 논의를 전개한다는 점에 있다. 실제로 기술은 각 시대마다 인간의 세계 이해와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미쳐 왔다. 플라톤은 우주를 물레와 비교했고, 데카르트는 동물과 시계 장치의 구조가 같다고 생각했다. 19세기와 20세기 초반의 과학자들은 열기관과 우주를 비교했다.



    마찬가지로 컴퓨터는 인간관과 세계관을 바꾸어 놓았다. 컴퓨터 등장 이후, 사람들은 인간을 ‘정보처리장치’로, 세계를 ‘처리 가능한 정보’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사고하는 사람을 이 책은 ‘튜링형 인간(Turing’ man)’이라고 부른다. 인간의 ‘장기 기억 검색 알고리듬’을 연구하는 인지심리학자, 국가 사업의 입출력 도표를 작성하는 경제학자, ‘계량사학’을 연구하는 사회학자, ‘문맥 내 키워드’를 작성하는 인문학자가 그 대표적 예다.



    인간이 컴퓨터처럼 생각하고 컴퓨터가 인간을 대체하는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에 답하기 위해 이 책은 인간을 시계로 생각한 데카르트의 관점, 점토 인형으로 생각한 고대인의 관점을 참조한다. 즉 현대인의 인간관이 플라톤이나 데카르트의 인간간과 어떻게 다른지, 컴퓨터가 개념과 상징 측면에서 시계나 점토 인형과 어떻게 다른지 역사적·기술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기술과 인문이라는 두 축으로 컴퓨터 시대의 문화 논리를 파헤친다.



    미디어론의 새로운 고전



    저자인 제이 데이비드 볼터는 고전학 박사학위와 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보유한 특이한 이력의 학자다. 컴퓨터를 위시한 디지털 미디어 기술이 미디어 발전의 오랜 도정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꾸준히 밝혀 왔다. 특히 그가 리처드 그루신과 함께 쓴 『재매개』는 국내 미디어 연구자들에게 널리 인용되면서 현대의 고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 『튜링스 맨』에서 볼터는 컴퓨터가 현대에 미친 문화적 효과를 성찰한다. 나아가 과거의 기술들과 컴퓨터를 비교하면서 시간·공간·언어·기억 그리고 인간 능력의 근원적 개념을 재정의한다. 볼터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컴퓨터 시대가 계몽주의 시대보다 고대 세계와 유사한 전망을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고대 철학자와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똑같이 무한을 의심하고, 인간의 성과에 필연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인정하며, 결과가 동기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편 볼터는 컴퓨터 활용이 늘어나면 현대 문화가 역사적·지성적 맥락에 따라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감각이 떨어질지 모른다고 우려하면서도, 컴퓨터를 통해 인간 지성의 자유와 창조성, 핵심 자원 보존을 새로운 방식으로 사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의 기본 논리가 궁금한 인문사회과학 전공자, 컴퓨터가 현대 문화에 끼친 영향이 궁금한 자연공학 전공자, 이 둘 모두가 궁금한 교양 독자에게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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