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글]비록 오랜 시간이 걸릴 지라도 나는 지속적으로 이 아름다움과 귀중함을 사진과 글로 기록하고 전달하고 싶다. 나의 순수한 사진 한 장이 일반 사람들의 마음에 감흥을 주고 진정한 자연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면 이 또한 소박한 환경운동이고 병들어 가는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
김연수의 세 번째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인간의 진실을 찾아, 기록된 사실 이면에 숨겨진 굴곡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9편의 연작이 수록된 소설집으로, 구체적 사실을 중심에 놓고 다양한 텍스트들을 읽고 상상하고 짐작하면서 역사와 문헌에 씌어진 것을 문학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발군의 역량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