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먹은 것이 무언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고 했다. 음식이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을 넘어 한 사람, 한 가족의 역사화 문화, 개성을 함축하고 있음을 강조한 말이다. 음식을 이해하면 한 개인과 가족은 물론 그들이 속한 사회와 나라를 이해할 수 있다.
《음식에 담아낸 인문학》은 우리가 흔히 먹고 마시면서도 미처 몰랐던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음식의 유래와 역사뿐만 아니라, 음식 안에 투영된 우리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푸드포르노’의 시대, 상식의 지평을 넓혀 줄 음식 인문학
‘푸드포르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금 우리 사회는 ‘음식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음식은 더 이상 허기를 채우기 위한 수단은 아니다. 다른 많은 동물들과는 달리 인간에게 섹스가 단순히 종 번식을 위한 행위만은 아닌 것과 같이, 먹는다는 것도 단순히 생명 보존을 위한 행위는 아닌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음식을 입으로, 눈으로, 냄새로 즐기게 되었다. 또 그것에서 즐거움을 얻고 문화를 배우며 한 사회의 구성원이 갖는 특징을 얻게 된다.
이 책에는 중국에서 날아온 자장면이 어떻게 대한민국 대표 대중음식이 되었는지, 복날 삼계탕으로 이열치열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영광굴비의 고향이 사실은 영광이 아니라는 사실까지… 음식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그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음식에 우리의 삶과 문화, 애환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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