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알림
알림메세지

eBOOK닭고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 달걀이 프라이드치킨이 되기까지, 양계장이 공장이 되기까지

닭고기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 달걀이 프라이드치킨이 되기까지, 양계장이 공장이 되기까지
  • 저자김재민
  • 출판사시대의창
  • 출판년2015-08-26
  • 공급사우리전자책 전자책 (2016-02-01)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신고하기
신고하기
신고하기 정보 입력
qr코드
  • 대출

    0/1
  • 예약

    0
  • 누적대출

    8
  • 추천

    0
  • [공급사가 우리전자책의 도서인 경우 IE에서만 이용가능합니다.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는 이용 불가합니다.]

    달걀이 프라이드치킨이 되기까지 어느덧 서민 식탁의 단골 메뉴로 자리 잡은 ‘닭고기’.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양계장과 계란을 싣고 골목골목을 누비던 자전거는 이제 없지만, 닭고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우리의 대표 음식이 되었다. 해마다 여름이면 찾아오는 복날 그리고 월드컵의 열풍이 아니어도 오늘도 닭고기는 요리된다. 이 책은 바로 닭고기를 중심으로 국내 농축산업의 어제와 오늘을 꼼꼼히 살펴 내일을 내다본다. 우리가 먹는 치킨은 얼마나 오랫동안 사육된 닭일까? 닭의 수명은 보통 20~30년이지만, 프라이드치킨용 닭의 평생은 30일 남짓이다. 꼬끼오 소리도 내지 못하는 덩치만 큰 병아리(?)들이 분당 90~120마리, 한 시간이면 7,200마리를 도축할 수 있는 도계 라인에 오른다. 그럼 우리나라에 달걀 생산 농장은 몇 곳이나 될까? 또 닭고기 회사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도대체 수직계열화는 무엇일까? 돼지고지, 소고기 상황은 어떨까? 먹거리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떠오르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농축산 전문기자로 ‘잔뼈가 굵은’ 저자가 우리 농축산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명쾌하게 제시한다. 그리고 공장화, 수직계열화로 진행되는 우리 농축산업의 규모화 정책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한다. 양계장이 닭공장이 되기까지 국내 닭고기 소비량은 한 해 약 4억 2,000만여 마리라고 한다. 하루에 120만여 마리씩 소비되는 것으로, 우리나라 인구 5,000만 명을 기준으로 1인당 1년에 8, 9마리의 닭을 먹는 셈이다. 저렴한 값에 맛과 영양까지 담보하는 ‘치킨’을 젊은 층에서는 ‘치느님(치킨+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치킨 산업을 이르는 ‘치코노미’라는 말도 생겼다.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 된 닭고기를 포함한 농축산물의 산업화는 197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축산 선진국을 시찰한 정권의 정책으로 공장식 축산 형태의 농축산 공업화가 진행되었다. 이후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되자 정부는 보다 적극적으로 농가 규모화에 나섰다. 2000년대 들어서자 우리 축산업은 중대형 농가 위주로 재편되었다. 양계의 경우 3만 수 이상의 초대형 양계 농가가 등장하기 무섭게 5만 수 이상의 농가가 주류를 이뤘고, 10만 수 이상의 농장도 늘고 있다. 정부는 또한 규모화와 더불어 ‘수직계열화’ 사업을 지원했다. 특히 양계 부분에서 성공한 수직계열화 사업이란 사료에서 사육, 가공, 유통, 수출을 하나의 주체가 담당하는 것을 말한다. 이로써 우리 농가는 냉정한 경쟁의 논리가 지배하는 산업이 되었다. 닭치고… 닥치고 공장! 농가의 규모화, 수직계열화는 어떤 것일까? 사료부터 유통까지 전 부분을 관리 감독하는 계열화 사업자는 각 단계별 비용을 절감하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 이런 수직계열화 업체에 견주어 농가는 애초에 경쟁을 할 수 없기에 수직계열화 구조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순간 농가는 계열화 사업자의 감독과 자본하에 놓이게 된다. 더구나 국내 양계 산업의 경우에는 계열화 사업자 수가 농가들이 선택할 수 있을 만큼 많지가 않다. 때문에 농가는 계열화 사업자에게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결국 계열화 사업자의 이익에 따른 논리가 ‘닭고기 산업’을 지배하게 된다. 가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여러 농가에서 다양한 닭고기를 출하하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형성되었지만, 수직계열화 구조에서는 계열화 사업자가 정한 가격이 시장의 가격이 된다. 이러한 상황에 놓인 농가들의 어려움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농가만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자본의 논리에 따르는 사업주들은 사료를 적게 먹고 더 빨리 자라는 품종을 당연하게 선호하게 되고, 이는 식품의 다양성은 물론 종의 다양성마저도 위협하게 된다. 지금은 잘 먹고 잘사는 ‘웰빙’을 넘어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먹거리에 눈길을 돌리는 ‘로하스’의 시대라고 한다. 이를 단순한 유행으로 치부하기에 우리의 농축산 농가들이 처한 현실과 먹거리 안전의 문제가 결코 가볍지 않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축산업을 위해 저자는 공급 과잉의 시대인 지금 식품 공급 체계가 시장을 소비자 위주로 변화시켰음을 상기시킨다. 소비자들이 맛과 안전성을 기준으로 식품을 고른다는 것은 굳이 자료를 뒤지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상식이 되었다. 소비자가 먹거리를 현명하게 선택하면 식품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논리다. 과거 시행되지 못했던 ‘원산지 표시제’도 소비자들의 ‘광우병 항쟁’을 통해 도입되었다. 또한 적극적인 소비자 운동인 ‘생협’이 윤리 소비, 동물 복지, 환경 보호, 로컬 푸드, 공정무역 등의 운동을 전개하며 제 기능을 못하는 생산자협동조합인 ‘농협’과는 대조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더불어 정부가 농가를 지원할 것을 주장한다. 규모화, 공장화가 아닌 개별 농가가 다양한 산물을 충분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고령화된 우리 농축산인의 미래와도 관련된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농축산인은 물론 국내산 농축산물을 보기 어려운 현실이 닥칠 수 있다. 또한 서울우유협동조합과 같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협동조합이 요구된다. 이밖에도 공적 기구에서 농산물 가격 책정과 사육과 가공의 분리를 통한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저자는 제시한다. 최근 동물복지 인증 제도가 시행되어 한 농장이 제1호 인증을 받았다. 또한 ‘친환경 농축산식품 페스티벌’이 2회째 성공적으로 열렸다. 소비자, 농가,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저자는 이러한 사회적 합의와 움직임을 강조한다. “신新농업에 의해 생산된 안전한 농산물이 우리 농업의 주류 자리를 차지할지, 아니면 지금과 같이 대량 생산된 관행 농산물이 주류 자리를 차지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공급자의 일방적 결정이 아닌 사회적 합의, 즉 소비자의 선택에 의해 농산물 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면 그 공과 책임은 사회 전체가 함께 나누게 될 것이다.”
지원단말기

PC : Window 7 OS 이상

스마트기기 : IOS 8.0 이상, Android 4.1 이상
  (play store 또는 app store를 통해 이용 가능)

전용단말기 : B-815, B-612만 지원 됩니다.
★찜 하기를 선택하면 ‘찜 한 도서’ 목록만 추려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