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는 ‘영혼의 치유사’로 불리는 독일의 저명한 대중 철학자 빌헬름 슈미트가 ‘철학으로의 소풍’으로 초대한다. 이 그림은 양차 세계대전사이 미국 도시민들의 쓸쓸함, 허무감 상실감을 화폭에 담아온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이다. 저자는 호퍼의 그림에서 삶의 문제를 제시하기 위한 공간, 잠시 멈추어 자신과 자신의 시대를 조회하기 위한 공간으로 철학 본연의 모습을 포착한다. 현대인에게 고독과 외로움은 견딜 수 없이 무겁다. 하지만 저자는 혼자만의 쓸쓸함이 동반되는 고독의 시간이야 말로 깊은 사색의 행복과 충만한 삶을 확보할 수 있는 통로, 즉 철학이라 불리는 공간으로 소풍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삶의 기술로 철학을 복원하려는 저자의 시도는 철학이 망각했던 근원적 과제, 삶의 기술로서 철학이 인간의 행복과 충만한 삶에 기여해야 한다는 요구를 재발견하는데서 시작한다. 그가 말하는 삶의 기술 철학은 삶의 토대와 형식에 대해 생각 하는 것이다. 주체적이고 성찰적인 삶이 삶의 기술의 요체인 것이다. 또한 그는 플라톤, 에피쿠로스를 위시해 고대에서 현대까지 많은 철학자들의 삶의 철학에 관련한 담론들을 인용하여 논지의 근거를 탄탄히 세워 나간다. 그렇기에 이 책은 새로운 이론적 지식 제공과 더불어 능동적 성찰 훈련이라는 실천적 저장고로 큰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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