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피라이터, 일상의 ‘기록‘을 ‘기록‘하다.
읽고 쓰고, 듣고 쓰고, 찍고 쓰고, 배우고 쓰고, 쓰기 위해 쓰는 카피라이터의 기록을 담은 책 『모든 요일의 기록』. 지난 2011년 《우리 회의나 할까?》라는 책을 통해 TBWA KOREA의 지난한 회의실 풍경을 밀도 있게 그려냈던 10년차 카피라이터 김민철이 이번 책에서는 배경을 자신의 ‘일상‘으로 옮겨와 10년차 카피라이터가 아이디어의 씨앗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꼼꼼하게 그려냈다.
책을 통해 감정을 배우고, 사람을 배우고 자신이 살지 못한 또 다른 인생을 배운다고 말하는 저자. 이 책은 저자의 각종 배우기 에피소드와 필름 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세상, 자신의 음악취향 등 저자의 읽고, 듣고, 찍고, 배운 경험들을 나열하다 결국 ‘쓰다’로 마무리 되는데 이는 마침표 하나를 찍는 것조차 며칠을 고민해야하는 ‘광고’ 세계에서 쓴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15초라는 찰나의 순간을 지배할 단 한 문장을 위해, 수백 개의 감정을 사용하는 카피라이터의 진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