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잠꼬대를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이 서로 몸부림친다. 자기 전 건투를 빌어주는 나와, 일어나서 또 하루를 살아보자는 내가. 중요하고도 소중한 나와, 소중하고도 중요한 내가. 이 책 [빈곤했던 여름이 지나고]는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을 단단한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시인의 기록이지만, 오로지 시인의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는다. 원하는 삶과 현실의 삶의 경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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