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죽음은 큰 슬픔을 머금고 있다. ‘그’라는 존재의 부재가 가져오는 허전함과 공허함이 마음을 아프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자꾸만 함께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와의 끈을 가능한 한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이 책에 나오는 문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은 벗의 죽음 앞에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만 같은 눈물과 슬픔을 애써 참으며 글로써 벗에 관한 기억을 끄집어내고 있다. 짐짓, 태연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온갖 감정이 녹아 있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는 더욱 슬프다.
이 책은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김기림, 박태원, 채만식, 김영랑 등 당대를 풍미했던 내로라하는 문인들이 가까운 벗이자 동료 문인이었던 이상, 김유정, 박용철 등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 슬픔을 억누르며, 그들의 삶과 작품을 되돌아보고, 함께 했던 추억을 회억하는 것과 동료 문인이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바라본 문인들의 삶과 작품에 관한 허물없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다 보니 차마 그들 앞에서는 쉽게 할 수 없었던 내밀한 이야기도 많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문인들의 동료 문인들에 관한 내밀한 고백이자 에스프리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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