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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하지 마라, 원점으로 돌아왔을 뿐이다
우연한 기회에 입사한 부동산거래회사에서 발군의 영업 실력을 발휘해 단기간에 슈퍼 세일즈맨의 위치에 오르고, 스물 네 살의 나이로 회사를 설립하게 된 스기모토 히로유키. 회사 창립 2년 만에 연 매출 70억 엔 이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올리며 일본 부동산업계에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낸 인물이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며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저자는 리먼 사태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4천억 원의 빚을 짊어지며 나락으로 떨어졌다. 절정에서 암운, 지옥과 나락의 시간을 거친 저자가 희망과 감사를 이야기하며 재기에 성공하게 된 방법은 무엇일까. 『돈, 사업, 인생』은 처절한 실패를 경함하고 V자 회복을 거치면서 깨우친 한 사업가의 돈, 사업, 인생에 관한 진지한 고찰을 담고 있다.
인간의 진가는 어려울 때 드러나는 법이라고 했다. 암흑의 시기야말로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자신 또한 힘들었던 시기에 진정한 ‘의’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잘나가던 시절 자신을 치켜세우던 사람은 정작 회사가 도산하자마자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냉정하게 질책하는 바람에 관계가 멀어졌던 동료는 끝까지 의리의 증표로 주식을 갖고 있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얻는 일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또한, 인생에 있어 가장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순간은 하늘까지 찌를 기세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절정의 시기라고 강조한다. 앞만 보고 달리다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위기의 신호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저자 또한 돈에 휘둘리는 바람에 자신이 파멸했다고 고백한다. 실적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실수를 반복하는 과오를 저질렀다. 자신의 실수를 뉘우치며 경영에 관한 자문자답을 수천 번, 수만 번 반복하며 실패가 단지 리먼 사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초래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 그의 노력은 사업을 꿈꾸는 이들, 암운의 시기를 겪는 이들에게 유용한 인생, 경영의 지침이 되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