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발명한 과학기술의 역사』는 전란 중에 혹은 전쟁을 계기로 새롭게 출현한 과학기술에 대해 다룬 책이다. 무기, 의약품, 건축물, 통신기술, 복식 문화, 교통수단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과학기술의 비밀을 파헤쳤다. 배앓이 치료제로 유명한 정로환은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 병사에게 지급되던 설사약이었으며, 전 세계인이 즐겨 마시는 코카콜라는 전쟁터에서 부상병을 마취할 때 쓰인 코카인을 원료로 한 것이다. 또한 전 세계를 잇는 소통 수단이자 통로인 컴퓨터와 인터넷은 2차 대전 때 적을 염탐할 목적으로 발명된 암호 해독기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전쟁을 계기로 발명된 과학기술을 통해 적을 이기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문명을 발전시켜왔는지 그 흥미로운 역사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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