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는 느리고 작게, 그리고 어렵게 만들어져 구르면서, 서서히 커지고 단단해져 간다. 시간과 움직임들과 소리들과 관객의 관심들이 만들어가는 시선들의 에너지가 보태진 무대는 열정으로 가득 채워지며, 넘쳐나는 에너지는 땀과 거친 숨소리라는 불순물들을 내뱉으며 폭발로 치닫는다. 환상 속에서의 폭발로, 나는 내 발바닥을 마룻바닥에 부딪친다. 발바닥의 자학을 통해서 현실로 돌아오고, 모자란 에너지를 손바닥을 마주쳐 보태주고, 발바닥을 구르며, 조금 더 더, 더를 외쳐서 에너지를 보태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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