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위대한 감독입니다.'' 이는 페데리코 펠리니를 국보처럼 여기는 이탈리아 국민들이 그의 죽음을 애통해 하며 그의 관에 써 넣은 문구이다. 펠리니의 장레식 날, 세계 각국의 예술인들이 모여들었고 이탈리아의 온 국민들은 그의 장례 행렬에 참석했다. 로마의 유적지와 찬란한 문화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이탈리아를 너무도 사랑한 펠리니는 자신의 조국인 이탈리아를 지상에서 가장 순결한 곳으로 그려냈다. 여기에 세계인들이 이탈리아와 페데리코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유가 있다. 이렇게 이탈리아와 펠리니는 일생을 통해 말할 수 없는 지극한 사랑을 나눈 것이다. 책의 저자인 페데리코 펠리니는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영화사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작품을 남긴 작가주의 감독 중 한 사람이다. 이 책은 그의 영화 자서전으로 개인적인 추억이나 환상 외에도 영화 작업을 하면서 경험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영화를 이루는 운명적인 사건들을 술회하고 있다. 그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의 환상적이며 몽환적인 무한한 상상력이며 그것을 영화에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데 있다. 이런 그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그의 예술적인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고 영화 인생을 살면서 정립한 영화 편집에 대한 단상, 그가 일을 대할 때의 자세, 영화의 조건, 영화 비평 그리고 줄리에타와의 운명적 만남 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며 이탈리아의 독특한 문화적 분위기 또한 이 책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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