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 후반, 노르웨이의 왕위 계승 문제를 놓고 선왕 하아콘의 아들인 하아콘 6세와 어얼 스쿨레 간의 투쟁을 다룬 전5막의 사극이다. 하아콘 6세는 나라의 존립과 흥망성쇠의 여부는 자신의 통치력으로 결정된다는 거만한 자태를 드러내 보인다. 어얼 스쿨레의 간절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하아콘은 화해의 제스처로 어얼의 딸 마가레타와 강제 결혼을 한다. 노르웨이의 평화는 단명하였다. 하아콘의 왕위 계승의 합법성 여부를 놓고 대주교 니콜라스가 날카로운 정치 조정자로 부상한다. 완강하고 고집스런 기질의 스쿨레는 니콜라스를 그의 동조 세력으로 포섭, 자신을 왕으로 선포하여 국가는 다시 새로운 내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스쿨레의 통치 이념은 해를 거듭할수록 친족의 비난을 받게 되고 그의 우유 부단한 성겨고가 자기 기만은 궁극의 자기 몰락을 가져올 뿐이다. 아들에게의 왕위 계승 또한 실패로 끝난다. 하아콘의 군대가 스쿨레의 동족 세력을 살해하고 스쿨레와 그의 아들 피이터는 반역죄로 처형된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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