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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그것에 대하여 - 한국시나리오걸작선 80

그것에 대하여 - 한국시나리오걸작선 80
  • 저자오현리
  • 출판사커뮤니케이션북스
  • 출판년2005-11-03
  • 공급사(주)북토피아 (2006-11-01)
  • 지원단말기PC/전용단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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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에 대하여>에서 '그것'은 섹스다. 이제까지 영화들이 섹스를 사건의 전개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거나 또는 이야기의 장치처럼 담아낸 것에 비해 이 시나리오는 솔직담백하게 섹스의 기승전결을 그리려고 한다.



    방송구성작가인 윤서경은 아직 처녀다. 성에 대해서 호기심은 있지만 혼전 섹스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녀는 취재 중 치과의사 민태영을 사귀게 된다. 몇 차례 실랑이 끝에 윤서경은 민태영과 첫경험을 한다. 그러나 섹스는 그녀에게 즐거움과 고통을 같이 가르쳐 준다. 그녀는 섹스를 통해 육체의 즐거움을 알지만, 섹스를 하면 할수록 태영의 사랑이 식어가고 있음을 발견한다. 그녀는 이제 섹스보다 더 소중한 것은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녀는 태영에게 작별을 선언하고, 자기를 위해 기다려 준 동료 작가인 이석에게 안긴다.



    이것은 이미 예상되었던 결론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현리 작가는 사건과 반전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그것을 끌고나가는 과정의 디테일에 집중한다. 그래서 점점 더 만연하는 섹스의 개방적인 경향 안에서 반대로 고전적인 테마의 보편성을 끌어낸다. 인물들은 익숙하며, 작법은 전통적인 방법을 따른다. 그래서 시나리오가 전개되는 동안 조금도 한눈을 팔지 않는 구조는 잘 짜여져 있긴 하지만, 반면 지나치게 평면적인 구조는 그 결론과 함께 일종의 계몽주의적인 성격을 가진다.



    말하자면 <그것에 대하여>는 새로운 세대의 풍조(점점 더 개방적인 섹스)를 담고는 있으나, 정말로 새로워져야 하는 영화의 화법(話法)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고전적인 양식을 택한다. 그것은 새로운 관객과 대화하려는 영화감독들로부터 이 시나리오를 선택하기 어렵게 만든다. 매우 진부하지만 옛 선현의 말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에는 일정 정도의 진리가 담겨 있는 것이다. 영화는 언제나 동시대의 것이다. 그럼으로써 자기의 시대를 놓친 영화는 그 반대로 어느 시대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는 시대와 함께 경기장에 들어와 경주하는 것이다. 속도의 미학자 풀 비릴리오의 충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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