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경찰 송기열은 짝코로 악명 높던 백공산을 체포, 압송 도중 실수로 놓치고 만다. 이로 인해 송기열은 제복을 벗고 불명예로 파멸로 치닫기 시작한다. 거기 다 처자식과 재산을 잃고 30년을 짝코만을 추적한다. 짝코는 송기열의 추적을 뿌리치느라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도피생활을 한다. 이렇듯 둘은 30년을 물고 쫓기다 늙은 행려자들로 서울 도심의 갱생원 안에서 만나게 된다. 둘은 질병으로 죽음이 문턱에 와 있었으나 송기열은 짝코를 고향으로 끌고 가 누명을 벗고자 한다. 폐물처럼 삭은 두 늙은이의 해괴한 싸움에 송기열의 망실공비라는 말을 알아듣지 못한 채 순경들은 구경만 한다.
이 작품은 이데올로기만의 문제를 넘어 두 인간형을 묘사한 반공영화 아닌 반공영화로 문제성을 일으킨 가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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