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필자가 1999년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하남 국제환경 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 일하면서 얻은 경험이 일차적인 자료가 되었다. 이 행사는 인구 13만 명을 보유한 작은 도시 하남시가 주최한 것으로 환경산업 전시회르 비롯해 환경 문화행사, 교육 캠페인이 어우러진 종합박람회였다. 필자는 이 행사 조직위에서 국제홍보, 의전 등 국제부문을 총괄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국제행사 주최에 대해 실질적인 부분들을 여러 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 책은 행사가 끝난 후 조직위 차원에서 내는 결과보고서(백서)와는 형식과 내용이 전혀 다르다. 백서처럼 모든 분야를 포괄하지도 않지만 객관적인 평가작업에서 아무래도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조직위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다른 한 실무자의 시각이 담기도록 노력하였다.
필자는 하남 행사 외에 중앙정부와 몇 개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치렀던 국제행사의 성과와 시행착오 등을 예시하고 외국의 성공적인 국제행사 유치, 운영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앞으로의 행사기획과 진행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그러나 각 행사들의 잘못한 점보다는 본받을 만한 모델을 제시하는 데 더 주력했다. 국제행사를 완벽하게 치르기에 우리 지방자치단체의 전반적 수준이 충분히 높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모모한 행사들의 문제점을 따지는 것보다는 바람직한 선례를 보여줌으로써 시야를 넓히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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