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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거룩한 똥

거룩한 똥
  • 저자진 록스던
  • 출판사목수책방
  • 출판년2017-12-21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1-31)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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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룩한 똥》은 이런 책입니다!

    최고의 자연 자원이지만 몹시 천대받고 있는 ‘똥오줌’을 다시 보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버리기 위해 엄청난 비용을 쓰고 있는 ‘똥오줌’이 본질적으로 ‘지속불가능한’ 농업과 먹을거리를 고민해야 하는 인류를 위해 반드시 이용해야만 하는 자원이라 주장한다. 또한 식자재와 거름을 경제적으로 관리하려면 탈중심화 농장들이 ‘작은’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가축과 애완동물, 나아가 인간의 배설물을 지혜롭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이 책은 분뇨가 연결고리가 되어 농업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거의 완벽하게 지속가능한 순환 시스템’이 구현되는 순간을 꿈꾼다.





    ‘똥’을 얻기 위해 소를 키운다고?

    이 책은 옥수수와 대두를 키우는 저자의 친구가 소똥을 얻기 위해 소를 키우기로 했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농지는 갈수록 지력(地力)을 잃어 가고, 언젠가는 고갈될 광물 자원에 의존하는 화학 비료의 가격은 결국 상승할 수밖에 없다. 그뿐인가. 먹어야 살 수 있는 사람들 역시 계속 늘어난다. 지력이 떨어지는 것은 순간이지만, 토양 유기물 수준의 회복 속도는 더디기 짝이 없다. 사실 화학비료에 의존해 지력을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값싼 화학비료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있고, 현재 농사를 짓는 땅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먹을거리를 생산할 수 없다면, 우리에게 과연 어떤 대안이 있을까.

    저자는 “핵폭탄만큼 지구를 요동치게 할 만한”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과거의 농부들처럼 “인간 사회가 동물과 인간의 분뇨를 금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단언한다. 돈과 물을 마구 써가며 버리고 있는 똥오줌의 비료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퇴비화한 분뇨에는 식물에게 꼭 필요한 질소, 인산, 칼륨 성분은 물론이고 알게 모르게 땅 속에서 엄청난 일을 수행하는 수백만의 미생물까지 포함되어 있다. 분뇨는 심지어 비용이 한 푼도 들지 않는 비료이며, 인간과 동물이 존재하는 한 고갈될 일이 없는 ‘무한재생’ 자원이다. 이쯤 되면 똥오줌을 얻기 위해 소를 키운다는 농부의 말이 결코 황당하게 들리지 않는다.



    큰 농장에서 큰 이익이 난다는 망상에서 벗어나라!

    이 책에는 인간을 포함해 소, 돼지, 닭, 말, 염소, 양, 오리, 박쥐, 토끼, 비둘기까지, 아주 다양한 동물의 똥오줌 이야기가 등장한다. 칼럼니스트이자 문화사학자이기 이전에 농부였던 저자가 몸으로 경험한 가축의 똥오줌과 거름 관련 온갖 지식들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쏟아진다. 거름 만드는 법, 거름 뿌리는 법, 관련 도구, 축사 관리법 등 실용적인 정보들이 많지만, 저자가 가축 배설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거름으로 꼽는 축사깔개를 이용한 거름팩(축사 바닥에서 덩어리로 굳어지고 다져진 거름) 이야기는 특히 유용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집중화된 대규모 공장식 농장에서는 금보다 귀한 대접을 받게 될 똥오줌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건초더미나 짚처럼 농사를 짓고 난 부산물이 함께 사는 가축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동물이 편안히 지낼 수 있는 축사깔개가 되어 주기도 하는 농장, 축사깔개에 쌓이는 가축의 분뇨가 식물양분을 듬뿍 함유한 거름이 되어 다시 식물을 기르는 땅으로 돌아가 땅심을 높일 수 있는 농장, 식물과 동물이 한 울타리 안에서 서로를 먹여 살릴 수 있는 ‘거의 완벽하게 지속가능한 순환 시스템’이 자리 잡으려면 농장 규모가 커서는 안 된다. 농장의 몸집을 불리고 시설 투자를 계속하면 순이익이 그만큼 늘어날까? 저자는 이런 생각이 ‘집착과 망상’이라고 규정한다. 규모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의외로 인간 세상의 많은 문제가 쉽게 해결 될 지도 모른다.



    똥과 함께 평화롭게 공존하기

    암모니아 냄새를 물씬 풍기는 ‘혐오’ 단어 ‘똥’ 앞에 불경스럽게도(?) ‘거룩한’이라는 단어를 붙인 ‘반골농부’ 진 록스던은 가축의 똥오줌에서 더 나아가 애완동물과 사람의 배설물, 그리고 매일 하수구로 엄청나게 쏟아지는 생활오수로 관심의 범위를 넓힌다. 건물에서 나오는 하수를 정화시켜 주는 온실 설비를 갖춘 건물, 물을 낭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퇴비를 만드는 건식 화장실, 인간의 하수와 오수를 처리할 때 나오는 부산물인 바이오솔리드 등 더럽다고 그냥 버려지는 배설물과 폐기물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적극적으로 상상한다. 절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똥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법을 찾아야만” 우리가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예외 없이 모든 문명의 붕괴는 근본적으로 농업에서 실수가 나타났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지적한다. 옛사람들이 갔던 그 길을 걷지 않으려면 “인간과 짐승, 그리고 땅을 연결해 주는 영원한 고리인 ‘거름’의 고리”를 다시 회복하는 일을 지금부터라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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