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알림
알림메세지

eBOOK우리의 죄는 야옹 (문학동네시인선 087)

우리의 죄는 야옹 (문학동네시인선 087)
  • 저자길상호
  • 출판사문학동네
  • 출판년2017-10-24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2-06)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신고하기
신고하기
신고하기 정보 입력
qr코드
  • 대출

    0/5
  • 예약

    0
  • 누적대출

    13
  • 추천

    0
  • 문학동네시인선 그 여든일곱번째 시집으로 길상호 시인의 신작을 펴낸다. 『우리의 죄는 야옹』은 지난 2010년 『눈의 심장을 받았네』 이후 6년을 꽉 채워 출간하는 그의 네번째 시집이기도 하다. 200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후 길상호 시인은 침착하면서도 집요한 시선에 과묵하면서도 침예한 사유를 한데 발휘하면서 시단의 자기자리를 확실히 다져온 바 있다. 그의 이러한 내공이 정점으로 빛을 발하는 이번 시집은 총 3부로 나뉘어 넘침이나 모자람 없이, 단정히도 어떤 회색으로 담겨 있다. 이때의 ´회´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그러하듯, 지극히 ´찰나´적인 우리 삶의 순간마다 그의 눈동자가 깜빡거리고 있음을 잘 알겠어서이다. 그는 언제 눈을 떴다 언제 눈을 감는가. 그의 시는 지극히 조증인 적도 없고 지극히 울증도 없이 언제나 극적인 정도라 할 때, 그 지점 언저리에서 아슬아슬 흔들리는 나침반을 닮았다. 그래서 무섭다면 그래서 만만치가 않다면 조금 더 쉽게 이해가 되려나 하면서도 이번 시집의 표제이자 마지막에 실린 「우리의 죄는 야옹」 앞에서 그저 웃지요 하게 되는 건, 그는 지시하는 시인이 아니고 그는 직언하는 시인이 아니고 그는 그저 가리키는 시인이기 때문이다. 시인이 가리키는 그 지점에서, 돌고 돌아가는 세상사의 온갖 이야기들 그 비밀들 앞에서 그는 다 봤다 싶으면 아무런 말없이 확연히 돌아서서 가버리는 사람이다. 발소리도 고요하다. 그를 좇는 일이 시를 좇는 일의 다름아닌 건 바로 이런 그의 시적 태도에 적을 두어도 안심이 되는 까닭일 테다. 그는 다 먹은 걸 자랑하느라 흔들면 요란법석을 떠는, 수저가 든 빈 양은도시락통이 아니다. 물을 마실 때의 고양이다. 잠자리를 찾을 때의 고양이다. 군소리 하나 없이 정확하게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온몸을 가장 동그란 원이 될 수 있게 웅크린다. 길상호 시인의 강함은 바로 그 연함에 있다. 야옹. 번역할 수 없지만 번역할 필요없이 파동되는 고양이의 부름, 그 상징적인 언어의 힘, 이번 시집 속 길상호 시인의 시적 언어를 요약해 말해보자면 말이다.
지원단말기

PC : Window 7 OS 이상

스마트기기 : IOS 8.0 이상, Android 4.1 이상
  (play store 또는 app store를 통해 이용 가능)

전용단말기 : B-815, B-612만 지원 됩니다.
★찜 하기를 선택하면 ‘찜 한 도서’ 목록만 추려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