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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의순공주 - 조선이 버리고 청나라가 외면한

의순공주 - 조선이 버리고 청나라가 외면한
  • 저자설흔
  • 출판사위즈덤하우스
  • 출판년2017-08-25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8-01-17)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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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친의 딸에서 조선의 공주,

    중국 황실의 부인, 그리고 화냥년이 되기까지.

    조선시대 비극의 역사가 담긴 의순공주의 일생



    스물여덟 나이에 혼자 쓸쓸히 생을 마감한 의순공주의 생애를 담은 최초의 소설이다. 권력의 이해관계에 따라 바둑판 속 돌멩이처럼 옮겨지다가 버려진 여자, 사료 속에 단 한 줄도 자신의 목소리를 담을 수 없었던 비운의 여자 의순공주의 삶을 오늘날 여성이 화자가 되어 들려줌으로써 가부장제 기득권의 위선과 가식을 날카롭게 고발한다.





    모국 조선은 의순을 어떻게 버렸나

    의순공주의 삶을 조망한 최초의 소설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는 조선에게 “왕의 누이나 딸, 혹은 왕의 근족(近族)이나 대신의 딸 가운데” 참한 여자를 청황실에 시집보내라고 요구한다. 오랑캐 나라에 딸을 보낼 수 없다고 여긴 효종은 이내 금림군 이개윤의 딸 애숙을 양녀로 삼아 ‘의순공주’라고 작위를 내리고 진짜 공주를 대신해 시집보낸다. 효종이 애숙에게 내린 ‘의순공주(義順公主)’의 한자에 ‘정의에 순종한다’는 뜻이 담긴 점은 의미심장하다. 의순공주의 의사와 상관없이 친아비 이개윤과 효종이 밀실에서 담합해 이루어진 이 결혼을 ‘정의(正意)’라고 규정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순공주의 결혼은 보편적인 정의가 아닌, 전적으로 조선의 필요에 따라 이루어졌다. 효종은 시집가지 않은 딸이 다섯이나 있었음에도 ‘내 딸은 하나뿐이며 나이 두 살에 불과하다’고 거짓말을 했으며, 근족들도 하나같이 딸의 존재를 숨기기에 급급했다. 병자호란 이후 충성을 다하기로 맹세한 청나라에 밉보이는 순간 조선은 끝장날 운명이었으나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의순공주는 위기에 처한 조선을 구하기 위해 청나라에 시집을 갔다. 조선을 쥐락펴락하던 수많은 기득권 남자가 의순공주 치맛자락 뒤에 숨었던 것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왕과 근족으로 대표되는 조선 남자들의 비겁함과 ‘유교의 도리’라고 불리는 덕목들의 부조리를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왜 죽지 않고 살아 돌아왔느냐!”

    급조된 공주의 예견된 비극



    의순은 ‘유교의 도리’를 배운 여자답게 이 모든 부조리함에 순종하며 청나라 황실에 시집을 간다. 애숙을 청나라로 시집보내기로 결정한 이후 효종은 자신과 11촌 차이 나는 의순의 촌수를 6촌으로 승격시키고, 양녀로 들여 공주로 대해주었으며, 떠나는 당일에는 직접 모화관 밖까지 나아가 전송했다. 그러나 의순공주를 향한 효종의 이 살가움은 다시는 보지 않을 사이였을 때만 유효했다. 7년 뒤 남편이 연이어 죽은 탓에 ‘남편 잡아먹은 여자’가 되어 청나라에서 외면받고 고향으로 돌아온 의순에게 그는 냉랭한 태도를 보인다. 조선 대신들의 의견에 따라 의순을 직접 데려온 이개윤을 잡아다 죄를 묻고 동행했던 이들마저 사탈관직했다.



    이는 의순공주에게 ‘죽지 않고 왜 살아 돌아왔느냐’는 직접적이고도 분명한 비난이었다. 의순공주는 조국을 위해 인생을 바쳤으나, 그 조국은 그를 버렸던 것이다. 이 책은 권력의 필요에 의해 이용만 당하다가 결국 족두리 하나만을 남긴 채 사그라진 한 여성의 처연한 인생을 그린다.





    철저한 사료 검증과 합리적인 의심을 통해

    역사 속 감추어 있던 의순공주의 목소리를 복원하다



    스물여덟 짧은 생애에 병자호란 이후 조선과 청나라의 관계, 유교시대 가부장제의 모순과 조선시대 기득권층의 이기심 등이 망라해 있다는 면에서 의순공주의 삶은 조망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의순공주와 관련한 사료는 내용이 소략하고 지극히 한정적이다. 이 책은 의순의 삶을 조명하기 위해 『조선왕조실록』, 『연려실기술』 등에 산발적으로 남아 있는 사료를 그러모은다. 의순공주의 상황을 적절하게 이해하기 위한 각종 사례들을 각주와 각 장 마지막에 첨언한다.



    또한 이 책은 현대를 살아가는 한 여성을 화자로 등장시킨다. 그 어떤 사료로도 자신의 의견을 밝힐 수 없었던 의순공주를 대신해 생물학적으로 같은 성(性)인 여자가 등장해 남성으로 대표되는 기득권층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의순공주가 자신의 목소리를 죽이고 권력의 카르텔에 복종했다면, 화자 유민주는 가감 없이 목소리를 드러내고 적극적으로 의순공주를 대변한다. 화자는 기득권층이 자기네들 편한 대로 해석했던 의순공주의 진짜 마음을 합리적인 의심을 통해 밝히고, 기득권층의 이기적인 행동과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가부장제 사회에 끊임없이 딴죽을 건다. 또한 오늘날과의 비교를 통해 17세기에 의순공주를 비극에 빠트렸던 가부장제 권력 카르텔이 21세기에도 그대로 통용되고 있음을 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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