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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서전’도 ‘회고록’도 ‘자기계발서’도 ‘전문교양서적’도 아니다. 이 책에는 19년간(사관학교 4년 포함) 공군에 몸담은 젊은 전투 조종사의 삶과 도전! 에 대한 이야기를 가급적 쉽게 기술했다. 좋게 보면 자서전/자기계발/전문교양 세 가지가 어우러져 있는 종합비타민이요, 부족하게 보면 정체성이 없는 책이다.
전투 조종사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생활을 하는지 궁금한 사람, 전투 조종사가 되고 싶은 사람, 무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읽어볼 수 있게 쓰려고 노력했다.
When everything seems to be going against you,
remember that the airplane takes off against the wind, not with it Henry Ford
모든 상황이 너에게 맞서고 있는 순간에도,
비행기는 바람에 맞서서 날아오른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이 책에는 공군사관학교에 입관하기 위한 방법부터 전투조종사의 기본적인 업무, 전문지식과 Q&A가 수록되어있다. 저자는 살아온 삶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삶과 도전에 대해 이야기 한다. 대한민국에서 공군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필독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조종사에게 있어서 비행이란 집을 떠나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돌아오고 누군가는 영영 돌아오지 못 할 수도 있다. 물론 대부분은 돌아와서 보통의 삶을 산다. 비행이라는 건 참 정이 없다. 전투 조종사가 정을 논하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어디 정이란 것이 우리 삶과 쉽사리 떼어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지 않은가? 특히 겨울에 전투기에 탑승하면 좌석의 차가운 기운과 각종 스위치의 날선 느낌은 왠지 더더욱 냉정해 보인다. 하지만 조종사들은 이내 전투기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온몸에 피가 돌듯이 시동을 켜면 전투기는 연료를 순환시키고, 각종 전자기기가 작동하도록 한다. 마치 냉동시켰던 생명체를 해동시켜 다시 살아나게 만드는 것과 같다.
If you don't think you're the best pilot in the business, MAYBE you're in the wrong business. If you think you could never make a mistake, you are REALLY in the wrong business.
조종사들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당신은 직업을 잘못 고른 것일지도 모른다. 절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확실히 당신은 직업을 잘못 고른 것이다.
Never Ending Flig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