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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멍청이의 포트폴리오

멍청이의 포트폴리오
  • 저자커트 보니것
  • 출판사문학동네
  • 출판년2017-05-23
  • 공급사(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09)
  • 지원단말기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 TTS 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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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기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

    커트 보니것의 미발표 초기 단편소설 모음!



    평범한 일상에 들이닥친 에피파니의 순간들,

    그리고 잔잔하지만 기발한 반전!



    커트 보니것의 미발표 초기 단편과 에세이, 미완성 SF단편을 묶은 책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멍청이의 포트폴리오』는 보니것이 장편 『마더 나이트』『제5도살장』등으로 전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기 직전인 1950년대에 쓴 초기작들을 모은 책이다. 보니것이 제2차세계대전에서 돌아와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 뒤 자기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방향성을 확립하던 시절에 쓴 작품들로, 그의 문학적 단초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메리칸 북 리뷰〉에서는 "커트 보니것 스타일의 전형을 볼 수 있는 책이다. 보니것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냈다"고 평했다.

    부조리한 사회의 모습을 위트 있게 풍자하는 보니것의 특기는 이 작품들을 쓰던 1950년대부터 이미 탁월했다. 그는 돈밖에 모르고, 인간적 유대가 사라지고, 온갖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회와 사람들을 비유적이지만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런 그의 문제의식은 그가 작품 활동을 하는 내내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화두를 던졌다. 그리고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똑똑하지 못하다. 그들은 우연한 사건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이면을, 인생의 아이러니를 깨닫게 되지만 그 순간은 극적이지도 아름답지도 않다. 그러나 그 에피파니의 순간은 그들 인생에서도, 각 단편에서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잔잔하지만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커트 보니것의 문학적 단초가 모두 여기 있었다!”



    20세기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

    커트 보니것의 미발표 초기 단편소설 모음!



    커트 보니것 스타일의 전형을 볼 수 있는 책이다. 보니것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냈다.

    _〈아메리칸 북 리뷰〉



    강력한 한 방이 있는 단편소설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_〈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커트 보니것 미발표 초기 단편과

    미완성 SF단편 모음, 국내 첫 출간



    커트 보니것의 미발표 초기 단편과 에세이, 미완성 SF단편을 묶은 책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멍청이의 포트폴리오』는 보니것이 장편 『마더 나이트』『제5도살장』등으로 전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기 직전인 1950년대에 쓴 초기작들을 모은 책이다. 보니것이 제2차세계대전에서 돌아와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한 뒤 자기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방향성을 확립하던 시절에 쓴 작품들로, 그의 문학적 단초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메리칸 북 리뷰〉에서는 “커트 보니것 스타일의 전형을 볼 수 있는 책이다. 보니것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냈다”고 평했다.



    부조리한 사회, 아이러니한 인생

    그 출발점을 엿보다



    『멍청이의 포트폴리오』에서는 보니것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주제의식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부조리한 사회, 아이러니한 인생’을 어떻게 풀어가려고 했는지, 그 출발점이 어떤 모양이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이후에 발표된 작품들에 골자가 되는 소재나 인물이 『멍청이의 포트폴리오』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소심한’과 ‘멀리 떨어진 곳’ 사이에서」에는 『신의 축복이 있기를, 닥터 키보키언』의 주요 소재가 된 ‘자살기계’의 원형이 등장하고, 「로마」의 극작가 아서 가비 얼름은 『신의 축복이 있기를, 로즈워터 씨』와 『타임퀘이크』에 잠깐 모습을 드러낸다.

    이 작품들은 2007년 보니것이 사망한 뒤 2012년이 되어서야 아마존을 통해 전자책으로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고, 더이상 보니것의 새로운 작품을 만날 수 없음에 상심해 있던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듬해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다. 『멍청이의 포트폴리오』의 출간은 보니것의 새로운 소설을, 그것도 보니것의 강력한 한 방이 담긴 단편소설을 손꼽아 기다리던 국내 독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멍청이들을 향한 카운터펀치!



    “진정해요, 진정해. 미인계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사기 수법이고,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그들에게 지옥에나 떨어지라고 말하는 것뿐이에요. 그들은 곧장 꼬리를 내릴 겁니다. 그들에게 당신 돈 대신 명성을 가져가라고 하면, 아마 다시는 당신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단 10센트도 주지 말아요!” _「멍청이의 포트폴리오」



    표제작 「멍청이의 포트폴리오」의 화자는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이다. 그는 사기꾼의 꾐에 빠져 양부모의 유산을 모두 탕진하려는 젊은이를 보며 그가 ‘돈의 소중함을 모르는 멍청이’라며 답답해한다. 그러나 그 역시 가족도, 명예도 저버린 채 ‘돈밖에 모르는 멍청이’일 뿐이다.



    “당신은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만난 가장 아름다운 피조물이에요. 당신을 떠나보낸다고 생각하니 정말 미칠 것 같아요. 당신을 사랑해요. 오늘밤 나와 함께 달아납시다.” _「스노우, 당신은 해고예요」





    「스노우, 당신은 해고예요」에는 ‘젊고 예쁜 여자’에 대한 고정관념에 빠진 두 멍청이가 등장한다. 에디는 예쁜 여자들은 모두 일도 못하고, 자기밖에 모르며, 언젠가 사람 뒤통수를 칠 거라는 생각에 색안경부터 끼고 본다. 그리고 중년의 플레밍은 젊은 여비서의 아름다운 외모에 빠져 가족과 회사 모두를 버리고 사랑의 도피를 꿈꾼다. 이 두 멍청이 모두 ‘젊고 예쁜 여자’ 스노우의 내면이나 생각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소년은 혹시 자신이 소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에 대해 좀더 이야기하지 않아서, 키스를 한다는 생각을 먼저 하지 못해서 소녀가 화가 난 것은 아닌지 궁금했다. 언젠가 소녀가 그에게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그녀는 그가 무슨 말이라도 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소년은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언가 말하려 안간힘을 쓰긴 했다. 그러나 그게 무엇이었든 할말은 달아나버렸고 소년은 벙어리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_「강가의 에덴동산」



    「강가의 에덴동산」의 주인공 소년은 ‘여자 마음도 모르는 멍청이’다. 소년과 소녀는 숲속을 헤매며 둘만의 언어로 애틋한 감정을 나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이, 함께 있는 시간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려 노력하는 쪽은 소녀다. 소년은 소녀의 은밀하고 간절한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혹은 알아차렸더라도 그에 걸맞은 대답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다.



    이처럼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똑똑하지 못하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거나, 둘을 알더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몰아닥친 생의 아이러니에 당황스러워하고, 이미 지나쳐버린 중요한 기로를 멀뚱히 바라볼 뿐이다. 그러나 보니것은 이들을 조롱하지 않는다. 작품을 하나하나 읽어나갈수록 등장인물들에 대한 답답하면서도 짠한 마음이 커져간다. 보니것의 여느 작품에서처럼, 작품 속 멍청이들을 향한 웃음 뒤에는 어딘가 모자라지만 순수한 인간을 바라보는 그의 따스한 시선이 숨어 있다.



    평범한 일상에 들이닥친 에피파니의 순간들,

    그리고 잔잔하지만 기발한 반전!



    그는 시간을 이해하고, 시간에 저항하고, 시간을 물리치고 싶어서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뒤로 돌아가기 위해. 아내 저넷과 함께했던 순간으로, 시간이 휩쓸어가버린 그 순간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_「‘소심한’과 ‘멀리 떨어진 곳’ 사이에서」



    젊은 화가 데이비드는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죽었다 살아난 사람들이 죽어 있는 동안 ‘과거의 어느 시점’을 여행하고 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는 아내와 함께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임사체험을 해보기로 한다. 그런데 죽음에 한 발짝 다가가려는 순간, 자신이 그린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무언가를 깨닫는다. 하지만 의식은 이미 흐릿해지고 손끝에서 점점 힘이 빠져나가고 있다. 그리고 의사가 약속 시간보다 늦을 거라는 전화가 걸려온다.

    “파리의 모든 기차역에는 커다란 표지판이 있어야 해요. 모든 언어로 이렇게 써놓아야 하지요. ‘이건 모두 꿈입니다. 어서 가서 바보가 되어보세요.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세요’라고 말이죠.” _「프랑스 파리」





    신혼, 중년, 노년의 세 커플이 런던에서 파리로 가는 기차 안에서 만난다. 그들은 모두 유럽 여행중인 미국인들이었다. 위태로운 결혼생활을 유지시키기 위해 획기적이고 로맨틱한 무언가를 해보기 위해, 평생에 단 한 번이라도 파리의 에펠탑을 보기 위해, 사랑에 확신을 얻기 위해, 등 여행을 떠난 이유는 제각각이었다. 그들은 낯선 풍경과 낯선 사람들 사이에 뒤섞여 인생의 새로운 국면을 마주한다. 그리고 일상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았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순간들, 꼭 만나야 했고, 만날 수밖에 없었던 삶의 진실을 만나게 된다.



    등장인물들은 익숙한 세계에서 자기만의 삶의 방식을 고수하며 단조로운 일상을 이어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계기를 통해, 혹은 필연처럼 지금껏 깨닫지 못했던 자신과 타인의 이면을, 인생의 아이러니를 깨닫게 된다. 저마다 깨달음의 순간을 겪지만, 그 순간은 극적이지도 아름답지도 않다. 이미 때를 놓친 경우도 있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지나치는 경우도 있으며,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 에피파니의 순간은 그들 인생에서도, 각 단편에서도 잔잔하지만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돈밖에 모르는 사회, 인간적 유대가 사라진 사회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부조리한 사회의 모습을 위트 있게 풍자하는 보니것의 특기는 이 작품들을 쓰던 1950년대부터 이미 탁월했다. 그는 돈밖에 모르고, 인간적 유대가 사라지고, 온갖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회와 사람들을 비유적이지만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런 그의 문제의식은 그가 작품 활동을 하는 내내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화두를 던졌다. 그리고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어딘가 모자란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우리가 보기에도 그들은 분명 답답하고 못나 보인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지 못하고, 언제나 뒤늦게 후회하는 모습이 우리와 무척이나 닮았다. 그들을 향한 웃음과 안타까움은 문득, 예기치 못한 순간 그들이 그랬듯이, 우리 자신을 향해 돌아온다. 그들의 모습이 더이상 낯설지 않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겪는 에피파니의 순간이 우리에게 재현된다. 그리고 우리는 생각한다. 우리가 잃어버린 게 뭔지, 언제부터 그것의 부재를 느끼지 못한 건지에 대해.



    각 단편의 줄거리



    Episode #01 ‘소심한’과 ‘멀리 떨어진 곳’ 사이에서

    “시간, 그 빌어먹을 시간.” 죽은 아내를 다시 만나기 위해 임사체험을 하려는 젊은 화가의 이야기.



    Episode #02 로마

    “아가씨, 연극은 실제가 아니에요.” 어느 시골의 아마추어 극단이 극악무도한 범죄자 아버지를 둔 순진한 소녀를 매춘부 역할로 캐스팅하다.



    Episode #03 강가의 에덴동산

    “이건 그런 게 아니라니까. 그냥 그게 다야.” 소년과 소녀가 숲속을 헤매며 둘만의 언어로 애틋한 감정을 나누다.



    Episode #04 멍청이의 포트폴리오

    “그건 제 돈이에요, 그렇죠?” 양부모의 유산을 모두 탕진하려는 젊은이와 그걸 막으려는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줄다리기.



    Episode #05 스노우, 당신은 해고예요

    “꼭 해야 하는 일을 하는 데 나도 지쳤어요.” 예쁜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 에디가 젊고 아름다운 비서 스노우를 해고하다.



    Episode #06 프랑스 파리

    “이건 모두 꿈입니다. 어서 가서 바보가 되어보세요.” 각자의 사연을 안고 파리로 가는 기차 안에서 만난 신혼, 중년, 노년의 세 커플 이야기.



    Episode #07 마지막 태즈메이니안

    보니것이 ‘콜럼버스 항해 500주년’ 기념일을 맞아 쓴 에세이.



    Appendix 로봇빌과 카슬로우 씨

    보니것의 미완성 SF단편. 먼 미래, 로봇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공이 예전에 다니던 학교를 찾다.



    책 속에서



    인간에게 시간이란 막다른 골목이 눈에 보이는 일방통행로이니까. _「‘소심한’과 ‘멀리 떨어진 곳’ 사이에서」

    -

    또다시 시간이 이겼다. 또 한 명의 인간을,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훔쳐가버렸다. _「‘소심한’과 ‘멀리 떨어진 곳’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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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는 흐릿한 정신을 모아 그림에 집중했다. 이상하다, 그는 생각했다. 자기가 뭘 그렸는지 이제야 깨닫다니 얼마나 이상한가. 멀리서 보니 물감 덩어리들은 멋진 풍경화가 되었다. 그는 미소를 지으려 노력했다. 자신의 명작을 향한 부질없는 경의의 표시였다. _「‘소심한’과 ‘멀리 떨어진 곳’ 사이에서」

    -

    “이유는 묻지 말아요. 꿈속에서 한 행동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전쟁에서도 그렇고요. 인생에서도 그렇지요. 사랑에서도 그렇고요.” _「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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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네가 나에게 키스를 하면,” 그녀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그게 필요한 모든 말을 하는 게 되겠지, 싫으니?” _「강가의 에덴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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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의 심장이 화재경보기처럼 마구 뛰었다. 이제는 말할 준비가, 자신이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가슴속 가득한 단어들이 금방이라도 터져나올 것 같았다. _「강가의 에덴동산」

    -

    차림새는 어떤 단서도 제공하지 않는다. 홈부르크 모자, 은행가들이 즐겨 입는 회색 양복, 단정한 줄무늬 넥타이, 번쩍번쩍 광이 나는 검정 구두는, 그 사람의 귀 모양을 말해줄 수 없을 뿐 아니라 그에게 투자 자금이 있는지도 알려주지 않는다. 나도 안다. 내가 바로 홈부르크 모자와 회색 양복, 줄무늬 넥타이, 번쩍번쩍 광이 나는 검정 구두 차림이니까. _「멍청이의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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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천적으로 온몸에 감각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음주는 몸에 꼭 필요한 것이었다. _「멍청이의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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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린, 난 항상 찍소리도 못 내고 살아왔어요.” 아르망 플레밍이 말했다. “살면서 반항이라곤 해본 적이 없지요. 내가 해야 했던 일이나 하고 싶었던 일은 하나도 하지 못했어요.” _「스노우, 당신은 해고예요」

    -

    “이 모든 것으로부터 당신을 데리고 떠날 테니까. 진눈깨비, 추위, 웨츨, 제너럴 포지 앤드 파운드리 사, 위선, 두려움, 고상한 척하기, 이중성, 복종, 괴롭힘, 타협, 정말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하는 것……” _「스노우, 당신은 해고예요」

    -

    “여자는 자신이 진정으로 살아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해 온갖 미친 행동을 해야만 해요. 당신에게서는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느낄 수 없었을 거예요.” _「스노우, 당신은 해고예요」

    -

    해리와 레이철에게 늙는다는 것은 계속 빈털터리로 지내는 것보다 더 견디기 힘들었다.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과의 우연한 만남은 쉽게 받은 신용대출만큼이나 위안을 주었다. _「프랑스 파리」

    -

    노부인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벅하트 부부에게 자신의 결혼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신시켜줄 만한 표현을 떠올렸다. “우리는 서로 아주 많이 사랑해요.” _「프랑스 파리」

    -

    “어떤 언어든 사람들 입에서 나오면 소음이 될 뿐이야. 누군가 나를 향해 소음을 만들어내고 나는 그를 향해 소음을 되돌려주는 거지.” _「프랑스 파리」

    -

    그저 사랑, 사랑, 사랑일 뿐이다. 때로는 그게 인생이다. _「마지막 태즈메이니안」

    -

    독일의 또다른 하인리히, 저명한 작가 하인리히 뵐과 나는 서로 대적하는 군대에서 상병으로 복무한 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되었다. 한번은 내가 독일인의 특성 중 근본적인 단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복종심’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인간을 제물로 바친 의식을 주관한 아즈텍 제사장들과 콜럼버스의 부하들이 복종했던 무시무시한 명령, 내가 이 글을 쓰기 불과 삼 년 전 천안문에서 비무장으로 평화 시위를 하던 사람들의 입을 막으려던 낡아빠진 중국 관료주의의 명령을 생각해보면, 나는 복종이 인류 대부분의 근본적인 단점이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 _「마지막 태즈메이니안」

    -

    내가 한때 모셨던 한 상사는 모든 여자들이 한 달 중 같은 날에 생리를 하며, 모두 달님에 의해 통제된다고 믿을 만큼 어리석었다. _「마지막 태즈메이니안」

    -

    지금은 그러지 않지만 당시만 해도, 엄청난 사상자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역사는 진보하는 중이라 믿었다. 그러나 역사는 인간이 고질적으로 가장 못된 동물이라는 걸 보여줄 뿐이다. _「마지막 태즈메이니안」

    -

    이곳은 지저분하고 가난하다. 네 아버지는 이곳 신발 공장에서 일했다. 그 공장은 문을 닫았고, 네 아버지와 수천 명의 노동자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야 했다. _「로봇빌과 카슬로우 씨」

    -

    너는 머릿속을 들쑤시며 적절한 표현을 찾아낸다. 살아 있는 동상들을 떠올렸다가 이내 지운다. 여기 있는 엄숙한 사람들은 동상처럼 솔직하지 않다. _「로봇빌과 카슬로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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