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한문소설 「잠상태」를 쓴 이후 신소설 창작을 시작하여, 「강명화실기」에 이르기까지 40여편의 작품을 발표한 작가 이해조의 소설집. 정치적 성향의 풍자 양식인 「자유종」, 동학 봉기를 소재로 하고 있는 「화의혈」, 미신타파의 계몽성을 드러내는 「구마검」, 추리적 요소를 지닌 「구의산」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한국 문화의 근대기, 카프계열 프롤레타리아 문학 운동에서 '얻은 것은 이데올로기요 잃은 것은 예술이다'라는 말과 함께 다시 예술주의로 돌아섰던 작가 박영희의 작품세계 '박영희 단편소설모...

나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엄한 가정교육을 받은 덕택에 학문이 뒤떨어지는 일 없이, 고향의 학관에 다닐 때도, 도쿄에 올라와 대학 법학부에 다닐 때도 오타 도요타로라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은신처였다. 법복(法服)을 걸친 사람이 찾아왔다 산을 내 것이라고 뒤흔드는 바람 소리와, 그것에 휘말려들려고나 하려는 듯이 소나무 꼭대기 가지위에 ...

나는 잠시 멈추어 서서 그 평온한 얼굴, 휴식으로 더 한층 온화해진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어머니의 장례 행렬이 떠난 냉랭한 빈 집에 아저씨가 나를 찾으러 오셨던 날을 회상하고 가슴이 뭉...

고아인 롱디노는 어려서부터 대관인 큰아버지집에서 자랐다. 그러나 롱디로가 갖고 있는 재산에 눈독을 들인 그의 큰아버지는 그를 억지로 군에 입대시킨다. 복무연한이 끝나 고향으로 돌...

마떼오 팔꼰느는 이 지방에서는 제법 부자 축에 드는 사람이었다. 어느 가을 날 마떼오는 아내와 같이 아침 일찍 집을 나와 잡목 숲속의 빈터에 있는 양의 한떼를 보러 갔었다. 어린 폴뛰나...

빛나는 봄빛과 싹트는 나무들은 그 영향 아래로 찾아드는 모든 사람에게 미친 바와 마찬가지로 피터 브�에게도 깊이 작용했다. 날씨가 화창한 어느 토요일 날 퇴근 길에 피터는 공원에 들린다...

어린애들의 사랑에는 만족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 30년만에 다시 들린 고향 그곳에서는 순진했던 내 모습이 있었다. 나는 그때 한 소녀를 사랑했다. 순진에는 잃고 싶지 않은 그 무엇이 ...

달음질 경주를 퍽 좋아하는 네이보스 버어드와 죠오지 로빈즈는 순 현금을 준다는 경주에 참가하게 된다. 마아저리와 미니라는 두 명랑한 아가씨가 어떻게 돌아간 판인지는 몰라도 화제의 두 ...

집앞의 큰 돌위에 들려주던 할아버지의 모자바위에 대한 이야기 뷔팅하이센의 기사가 서전 전쟁(瑞典 戰爭) 때, 두 딸 때문에 피난처로서 지은 것이다. 그 사람의 성은 그 당시에 타버렸으나 ...

독일 황제(皇帝)의 사신(使臣)으로서 가지들도 역시 독일인인 이들은 호전적(好戰的)인 요한 소비에스키의 저택으로 찾아가는 길이었는데, 길이었는데, 저녁이 닥쳐옴에 그들 앞에 가로놓여 있...

오무라씨 부인은 학교를 간 도로를 기다리면서 저녁 준비를 한다. 아버지를 찾는 도로를 애써 진정시키고는 또 둘째 달 세쓰를 기다린다. 하학하여 돌아온 세쓰는 극장을 가겠다고 한다. 오무...

비가 오는 날 테천의 집에서는 가정 회의가 열렸다. 자식된 자는 어버이를 위해 마땅히 그 육신을 희생해야 한다는 할버지의 말씀이다. 친척들이 돈을 모아 유학을 보냈건만 친척친우들이 거...

나의 감정과 욕구는 사나운 바람과 달리는 구름과 함께 크게 꿈틀거려, 열에 들뜬 것처럼 멀리 줄달음쳐서 눈에 덮인 봉우리들을 껴안기도 하고, 연푸른 호숫가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였다. ...

몽마르트르의 드-라브뢰브와르가(街)에 사빈느라는 이름의 젊은 여인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편재(遍在)의 재능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의 남편 앙토안ㆍ르뮤리에는 SㆍBㆍNㆍCㆍA의 소송계(訴...

소년은 놀라지도 않고 그의 조그만 손을 아버지가 쥐는 대로 내맡겼다. 아빠는 말이 묵묵히 소녀의 손을 꼬옥 잡고 걷기만 한다. 전에처럼 소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았고 장난치는 소녀...

고국을 떠난 신부 안드레어는 한 주일에 한번씩 고국에 대하여 회상하면서 관측소에 올라간다. 이렇게 몇 해 계속되어 자기도 모르게 동양에서는 권위 있는 천문학자의 한 사람으로 된다. 그는...

안드레이와 약혼하게 된 나쟈, '당신이 대학에 갈 생각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간은 고상한 교양이 있어야 하고 … 더우기는 현재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저속한 사람들이 존재 하지 않으니 ...

윌리스 모스비씨는 낮잠에서 깨어나 산 아래로 갈라진 옥사카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모스비박사로 말하자면 해박하고 어쩌면 심오한 데가 있었는지도 모르는 그런 분으로서 사색도 명이했...